당국 “접종 완료 70% 아이슬란드 사망 없어…매우 중요한 의미”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7일 15시 23분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 70%가 넘은 아이슬란드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를 들며 코로나19 유행 관리와 확산 억제에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선 아이슬란드에서는 비록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지만 5월 이후 사망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루과이나 덴마크 등에서도 사망자 규모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접종 완료율이 50%를 갓 넘어선 미국, 60%에 도달하기 직전에 거리두기를 완화한 영국 등에서는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접종 완료율은 77%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지난 5월27일부터 8월26일까지 1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456만명으로, 직전 주 450만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미국은 9주 연속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일본은 역대 최대인 14만9057명이 감염됐다. 이스라엘 역시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31.8% 증가했다.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4610명으로, 이스라엘(11만4744명), 미국(11만3066명), 영국(9만5173명), 일본(1만100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치명률은 독일 2.4%, 미국과 프랑스 각각 1.7%, 일본 1.2%이지만 우리나라는 0.9%로 비교적 낮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확진자 중 99%가 미접종자였고 이스라엘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일일 중환자 수가 미접종자는 215명, 접종 완료자는 22명이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국내 백신 접종은 다시 궤도에 올라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접종 확대는 유행 관리는 물론 새로운 변의의 출현과 확산을 막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WHO는 이번 주 전 세계 코로나19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동시에 각국이 거리두기 이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갈수록 더 신중하고 침착하게 진행해야 하기에 앞으로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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