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긴급구조시스템을 운영한다.
음성 인식에 기반한 AI 신고시스템은 신고 접수와 동시에 신고자의 음성을 글자로 표출한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사투리 억양이 강해 한 번 듣고 판단하기 어려운 음성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신고자가 언급한 주소와 지명, 건물명 등을 기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결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 발생한 장소를 종전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AI 신고시스템 운영에 앞서 지역민의 억양과 사투리 등이 담긴 기존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300시간 이상 심화학습한 결과 85%의 정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앞으로 국가지점번호나 전신주, 승강기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 입력해 AI 신고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4차원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면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도민 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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