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7월 이후 병원·학교·사우나서 집단감염 위험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30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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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병원과 학교, 사우나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주의를 요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7월 이후 종합·대학병원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등교 증가에 따른 학교·학원 집단감염이 지속되며 스포츠 시설 동반 사우나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1주간 신규 집단감염은 총 41건이다.

이 중 사업장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7건 ▲학교 등 교육시설 6건 ▲병원 등 의료기관 1건 등으로 해당 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 청장은 “최근 대형병원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재원환자 확진에 따른 병동 폐쇄, 의료 종사자 접촉자 격리 등으로 의료 인력과 병상 운영에 부담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8월 개학 이후 등교하는 학교가 지난 20일 9008곳에서 26일 1만6362곳으로 81.6%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 늘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아울러 “스포츠 시설을 동반한 사우나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해당 시설은 운동 중 비말이 다량 배출되고 사우나는 환기가 어려워 감염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당국은 집단감염 위험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 및 접종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의료기관 자율접종 등을 통해 입원환자 및 종사자,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며 “접종 완료자라 하더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출입을 자제하고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그는 또 “학교 방역 관리자는 교내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달라”며 “특히 밀집도가 높은 학원과 기숙학교의 경우 선제검사와 접종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 청장은 이와 함께 “스포츠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시설 이용자들은 탈의실 등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와 운동 중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이 49.3%를 차지했다. 확진자 접촉 비중은 8월 첫째 주 46.1% → 둘째 주 46.3% → 셋째 주 47.5%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인구 10만명당 5.8명, 30대에서 4.3명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대(3.5명)와 50대(2.9명) 이상은 소폭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증가했다. 1주간 위·중증 환자는 417명으로 전주(375명)보다 늘었고, 사망자도 74명으로 전주(54명) 대비 증가했다.

연령대별 위·중증 환자는 40~50대가 220명(52.8%)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망자는 60대 이상이 52명(70.3%)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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