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마을 자치연금’을 도입할 2호 마을을 내년까지 발굴해 선정한다. 마을 자치연금은 마을공동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금과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지원하는 시설 수익금을 합쳐 지역 노인들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익산시는 마을공동체 형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초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 자치연금을 도입했다. 마을 자치연금 1호인 성당포구마을은 신재생에너지로 얻어지는 수익금과 마을 자체 수입을 더해 마을에 사는 만 70세 이상 노인 28명에게 매달 10만 원씩 연금을 지급한다.
익산시는 2호 마을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하기로 하고 재단과 협의 중이다.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2호 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마을 자치연금은 농촌 어르신의 안정적 노후를 지원하면서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치연금을 받는 마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살기 좋은 농촌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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