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이야’ 제주 바다 분홍색으로 물들인 이것은?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2일 15시 57분


제주 도내 일부 포구에서 발생한 분홍색 적조 현상은 수산생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무해성 야광충인 녹틸루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내도동 내도포구 인근 해상에 오염물이 많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낮 12시와 12시34분께에는 제주시 외도동 연대포구 일대와 이호동 이호포구에도 분홍색 물질이 떠다닌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해경은 순찰팀과 방제정을 출동시켜 현장에서 분홍색 액체가 널리 퍼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에 시료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상 적조 현상은 수산생물 등 해양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무해성 야광충인 녹틸루카 종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 잦은 비로 포구 내 해상에서 일시적으로 녹틸루카가 증가했으나 점차 자연소멸될 것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출동 당시 내도포구에는 길이 20m, 세로 30m 정도의 분홍색 액체가 해상에 널리 퍼져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명 야광충으로 불리는 ‘녹틸루카’는 플랑크톤의 한 종류이다. 파도나 선박의 움직임 등 외부의 강한 에너지를 받으면 놀라서 자체 발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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