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102만1000회분이 2일 국내에 들어왔다. 모더나가 이번 주까지 공급하기로 한 600만 회분의 일부다. 나머지 약 500만 회분도 6일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번 주말이나 그 이후까지 충분한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며 “도입물량이 600만 회분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백신 실험실 문제로 8월 한국 공급 물량을 당초 계획(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하지만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701만 회분을 5일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101만7000회 분)에 이어 이번 물량(약 600만 회분)까지 들어오면 모더나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된다.
하지만 모더나의 백신 공급 방식이 불안정하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정부는 모더나사로부터 백신 공급계획을 통보받고도 실제 백신이 비행기에 실리기 전까지 도입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가) 물량을 이미 수차례 지연시킨 전례가 있어 국민 혼란을 없애기 위해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루마니아와 협력해 확보한 백신 150만3000회분 가운데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이 2일 도착했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은 8일 들어온다.
일단 백신 추가 공급이 이어지면서 18~49세 접종은 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또 12~17세 접종이 시작되면 이들의 전면 등교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고3은 접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학교 밀집도 기준에서 예외가 돼 매일 등교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17세의 접종 계획은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이달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과 대한혈액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급성 백혈병과 관련한 국내 접종 이상반응 보고 건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고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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