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발전하느냐가 관심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09명을 기록했다.
59일째 네 자릿수이다. 전일 1961명 대비 252명 감소한 규모이지만, 여전히 감소세로 보기 어렵다.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665.7명이다.
일각에서는 뮤 변이로 인해 2000명대 안팎을 유지하는 확진자 규모다 더 커질 것을 우려한다. 현재 감염병 전문가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는 입장이 많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도 지난 4월에 인도에서 유행할 때 지금처럼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다만 특성적으로 남아공 변이와 유사한 게 점차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 변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뮤 변이가 또다시 등장하는 것은 상당한 경각심을 일깨운다”며 “현재 감염자가 3명이라는 것도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입국 과정에서 빠르게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본에서 확진자가 생겼다면 국내에도 이미 감염자가 꽤 들어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전염력만 보면 델타만큼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뮤 백신은 백신을 회피하는 베타(남아공) 변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며 “뮤 변이 감염에 의해 접종 완료자가 사망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아직 데이터가 부족해 판단하기 이르다”면서도 “만약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세다면 대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변이 바이러스를 인식할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퍼진 상태”라며 “그래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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