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출장은 불가피했던 일정”…6일까지 675만9000회분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6일 11시 58분


정부가 호화 출장 논란을 빚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미국 모더나사 항의 방문과 관련해 규정에 따라 이뤄진 불가피한 일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백신 물량 확보라는 소정의 성과를 거둔 만큼 출장의 목적과 결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단 설명회에서 “출장 과정에 대해서도 골프 시비도 있었고, 출장에서 비즈니스석이나 스위트룸을 이용했다는 보도 등이 나왔는데, 공무원 규정에 따라 출장 여비를 규정 내에서 소화했던 것”이라며 “출장 목적과 그 결과를 봤을 때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사는 지난 7~8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를 이유로 우리 정부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 공급 일정을 늦추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8월 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모더나 측에 항의했으며, 이를 통해 모더나사는 9월 첫째 주까지 701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날(5일) 국내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126만3000회분을 포함해도 당초 공급하기로 약속한 물량보다 280만4000회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공급 일정에 차질이 잇따르면서 최근에는 정부의 출장과 관련해 호화 출장 논란도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모더나사 방문을 위한 방문 출장에 약 1900만원이 사용됐는데,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한 대표단의 비행기 항공료에만 1600만원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 차관은 1박2일 일정에서 모 호텔의 스위트룸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에게 백신을 구해 오랬더니 호화 관광만 하고 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출장 여비는 모두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돼 문제없으며, 모더나사 방문을 통해 백신 확보에 성공한 만큼 성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이번 방미 대표단이 출장을 가서 그 전 절반 이하로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모더나 측과 협의해 어느 정도 목표 달성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결과를 만들어왔다”면서 “일종의 현장에 가서 협의한 성과라고 판단하고 잇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국내에 도착하는 모더나 255만2000회분의 백신이 도착하는 만큼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 1차 접종이란 목표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도착하는 물량을 포함하면 총 675만9000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도착한다. 모더나가 9월 첫째 주까지 공급하기로 한 701만 회분의 96.4%에 해당한다.

손 반장은 “오늘 오후 모더나 백신 255만2000회분이 도착 예정이며, 이 백신이 도착하게 되면 추석까지 70% 1차 접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수행을 위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예약 상황을 보아도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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