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는 다른 감염병이라며, 각각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서로 다른 감염병”이라며 “인플루엔자의 경우 매년 질병 부담 감소를 위해서 어르신,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게는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접종기획반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으로 인플루엔자 환자가 예년에 비해서 급감했다”라며 “올해에도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 중요한 상황이고, 특히 코로나19 환자와 혼동되는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임상적 증상이 비슷해 증상만으로 질병을 분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자 중 임신부와 청소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 접종기획반장은 “가급적 접종 대상자를 분산하기 위해서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이나 임신부 접종계획을 수립할 때 시기별로 대상자가 분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접종기획반장은 “접종 기준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간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같은 날 접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다만 동시에 접종할 경우에는 각각 다른 팔에 접종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오접종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은 다인용, 인플루엔자 백신은 1인용이어서 오접종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동시에 접종하는 의료기관들이 많기 때문에 오접종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는 여전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대상자 확인이나 백신 종류의 확인 등이 접수 단계나 예진 단계, 그리고 접종 단계 이렇게 각 단계마다 3중으로 확인될 수 있도록 하고, 접종대상자 본인에게도 확인하고 시스템적으로 확인해서 거듭 확인하도록 당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의료기관별 예진의사 1명 당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합해 100건을 기준으로 예약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접종의 경우 고령층 접종 백신은 국가에서 일괄 구매해 의료기관에 공급을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각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구매를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고령층 인플루엔자 접종은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을 활용하고,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별도로 예약을 해야 한다.
김 접종기획반장은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인플루엔자 접종 사전예약은 어르신 접종을 중심으로 진행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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