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가 ‘노화현상’을 언급하며 101세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판한 정철승 변호사에 대해 ‘노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정 변호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자인 김 교수와 850만 시니어에게 즉각 공개 사과하고 패륜적 언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청년시절 피끓는 열정과 눈물, 땀으로 얼룩진 각고의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일구어낸 시니어의 숭고한 노력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달 31일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 관계 악화와 언론 압박 등에 대해 비판했다. 정 변호사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김 교수의 둘째 딸 A 씨가 3일 정 변호사의 글에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픔으로 감히 부탁드린다. 비판이나 시비는 당연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김 교수님의 따님이 나한테 쓴 글이라는 것이 떠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읽어보지 않았다”며 “어떤 자들의 장난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교묘하게 중상모략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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