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기부금을 관리하는 위원회가 다음 주 출범한다. 이 회장 유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국가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써 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한 지 4개월 만이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기부금관리위원 15명의 구성이 마무리돼 다음 주 첫 회의가 열린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회의 사무처장을 지낸 신영수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정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기부금관리위원회를 6월 중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기관 간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병원 건립을 위해 요구한 내년도 예산(3737억8000만 원) 중 1629억8000만 원이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되면서 병원 건립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