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 인근의 지상 환기구에서 20대 청년이 작업을 하다가 약 10미터 깊이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아버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오전 8시44분경 마포구 신공덕동 공덕역-효창공원앞역 사이 지상의 지하철 환기구에서 미세먼지 저감 집진기 설치 작업을 하던 A 씨(20대)가 9~10m 아래로 추락했다.
A 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사고 현장에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고는 자재 반입을 위해 환기구를 열던 도중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작업자 3명, 안전관리자 1명, 현장총괄자 1명이 있었다. 이 가운데 A 씨의 아버지도 있었으며, 아들의 사고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고 전날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팔이 아팠지만 쉬지 못하고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6호선의 관련 공사를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작업자들과 시공사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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