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다르고 밤 다른’ 알쏭달쏭 백신 인센티브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0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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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날리지(Corona+Knowledge)] <16>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늘려 주는 ‘백신 인센티브’가 도입됐습니다. 접종 완료자가 포함돼 있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선 6명까지, 3단계 지역에선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한데요. 인센티브 적용 조건이 복잡해 “아직도 헷갈린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식당이나 카페에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알쏭달쏭한 부분 4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 2차 접종 후 ‘14일’ 지나야 인센티브
“‘백신 다 맞았다’며 단체로 오시는 손님 중에 아직 2차 접종 이후 2주가 안 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2주 후에 오셔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자만 ‘접종 증명서에 2차 접종 완료라고 뜨는데 뭐가 문제냐’며 따지는 분들이 있어요.”

대구 수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동규 씨(41)는 최근 5명 이상의 단체 손님이 식당에 들어설 때마다 긴장한다고 합니다. 2차 접종을 받는 즉시 ‘백신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손님들이 많아서라는데요. 인센티브를 활용하려면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일에 2차 접종을 받았다면 25일부터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인센티브 적용 자격을 획득하면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종 증명서 QR코드를 찍었을 때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했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옵니다.

● 해외 접종자는 인센티브 제외
아쉽지만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아직 국내에서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없습니다. 해외 접종자는 인센티브 확인에 사용되는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COOV), 정부 발급 종이 증명서 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해외 접종을 인정하는 문제를 다른 나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 ‘낮 다르고 밤 다른’ 인센티브 기준
뉴스1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계신 분들이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4단계 지역은 항상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6인’으로 동일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조건이 달라집니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접종 완료자가 2명만 포함돼 있으면 6명까지 모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는 접종 완료자 4명이 포함돼야 ‘6인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오후 6시 이후 접종 완료자가 2명뿐이라면, 최대 모임 인원은 4명이 되어야겠죠.

● 6명이서 노래방 회식 가능할까?
이 또한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3단계 지역은 백신 인센티브 적용 대상이 ‘모든 다중이용시설’입니다. 식당과 카페뿐 아니라 노래연습장, PC방, 당구장 등도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단계 지역에선 식당과 카페, 집에서만 인센티브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서울 등 수도권의 노래연습장 등에선 오후 6시 이전 4인, 6시 이후 2인의 인원 제한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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