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다음 달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열기로 한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낮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모든 업무를 멈추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전공노가 요구한 민원실 ‘점심휴무제’(점심시간에 교대 근무 대신 일괄 쉬는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전공노는 10일 서울 중구 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0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민원행정을 멈춘다”고 밝혔다. 전공노 조합원 수는 입법, 사법, 행정기관 등 15만 명에 이른다. 전공노는 “차별 철폐와 불평등 해소, 노동존중과 행복한 일터, 의료·안전 등 사회 공공성 강화 실현을 위해 민노총의 10월 20일 총파업에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이날 공무원 임금 인상을 거론했다. 이들은 “공무원 노동자는 온갖 재난 업무에 지쳐 쓰러지는데 정부는 고통분담과 희생만을 강요한다”며 “공무원 임금과 수당은 역대 최저 인상으로 실질임금이 삭감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5년 평균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1.9%로 이명박 정부(2.3%)나 박근혜 정부(3.0%)에 비해 낮다. 전공노는 또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공직자의 재산 등록에 대해 “‘공무원 때려잡기’가 군사독재 시절을 방불케 한다”고 비판했다.
전공노는 다음 달 20일 총파업 동참 여부를 놓고 다음 달 13일과 14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역시 다음 달 20일 총파업 참여를 놓고 진행한 찬반투표 결과를 다음 달 7일 공개할 예정이다. 학비노조에는 학교 급식 종사자와 초등돌봄전담사 등 6만여 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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