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서천 ‘100원 택시’ 극찬 “농촌 교통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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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3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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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NYT 홈페이지
사진출처=NYT 홈페이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충남 서천에 있는 ‘100원 택시’에 대해 보도하며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했다.

NYT는 11일(현지시각) 서천군에서 최초로 ‘100원 택시’가 나오자 각 지자체에서 잇달아 이를 채택해, 한국의 시골에서는 이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100원 택시가 구세주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100원 택시가 나오게 된 이유는 2013년부터 서천군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버스 승객 수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됨에 따라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돼 버스 노선이 전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후 지자체는 버스 보조금 지급보다 100원 택시 사업 비용이 예산에서 적게 든다고 판단했다. 이에 서천군은 2013년 5월 100원 택시(희망택시) 운행 관련 조례를 만들고 6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콜택시를 부른 주민들은 1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군이 책임진다. 버스정류장에서 700m 이상 떨어진 마을에서는 누구나 100원 택시를 부를 수 있다. 100원 택시 사업이 성공하자 중앙정부가 지원에 나섰고 다른 지역들도 이를 채택해 농촌 대중교통에 혁명을 가져왔다고 NYT가 설명했다.

마을 주민인 나정순 씨(85)는 “100원 택시가 이제는 내 발이 되어주고 있다”며 “옛날에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가지고 버스정류장에서 우리 집까지 가야 했지만 지금은 택시가 집 앞까지 태워다 줘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를 타고 다닐 때는 다리가 무척 아팠지만 마을에는 우리 같은 노인들을 도와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100원 택시 기사 이기엽 씨(65)는 “일주일에 두세 번 운전해서 마을 노인들에 대해 잘 안다”며 “만약 1~2주 동안 택시를 이용하지 않으면 노인들에게 일이 생겼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촌에서 100원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27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100원 택시가 도입된 이후, 농촌 사람들은 이전보다 두 배 더 많이 외출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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