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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한국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게 소원”
뉴스1
업데이트
2021-09-13 15:00
2021년 9월 13일 15시 00분
입력
2021-09-13 14:52
2021년 9월 13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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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9.13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7일 입국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임시 체류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법무부는 13일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운데 3명과 첫 합동 인터뷰를 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게 소원이다. 한국에 온 것에 감사하고 한국처럼 좋고 안전하고 사랑을 많이 준 나라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현재 생활에 어려움은 없다. 다만 아이들 교육과 거주할 집, 일자리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걱정했다.
현지 상황은 “일부는 현지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는데 최악의 상황이다. 현재 여성들에게 모든 자유가 금지됐다. 탈레반 정권에선 희망이 없다”고 우려했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2021.9.13.© 뉴스1
현지에서 10년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단 감독으로 재직했던 이성제씨(53)는 “현재 4개 팀으로 축구팀을 운영하는 가운데 전체 65명 가운데 여자팀은 22명이다”며 “여자 아이들도 자유로운 이곳에서 마음껏 축구를 하며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복렬 법무부 총괄단장은 “자가격리 해제 후 현재는 초기 적응단계라고 할 수 있고 미성년자가 60% 이상이고 임산부도 있어 소아과와 산부인과 진료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체 79가구 세대주를 대상으로 두 차례 오리엔테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14~17일 직접 면담을 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아 일주일 뒤에는 외국인등록증을 발급할 계획이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13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가운데 아이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1.9.13@뉴스1
유 단장은 추석 이후인 23일부터 본격적인 사회적응 교육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간을 탈출해 입국하기까지 오랜 여정을 거치는 등 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여 상담을 병행할 것”이라며 “정부부처와 협업해 이들이 앞으로 5개월 동안 사회적응 교육을 잘 받고 자립하도록 구체적인 세부 일정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중 의료진, 컴퓨터와 농업 분야 전문가 등 고급인력이 많아 이들의 능력을 최대한 살려서 취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는 아프간인 390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과 10일 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고 매일 1시간씩 운동장에 나와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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