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임신부·만 8세 이하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시작

방역 당국이 오는 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적 없는 만8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만 8세 중 독감 백신을 생애 처음 접종하는 어린이들”이라며 “독감 유행 전에 적절한 면역 획득을 위해서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2회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는 2022년 2월 말 기준으로 생후 6개월이 된 2021년 8월31일 이전 출생자부터 201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들이다.

방역 당국은 임신 주수와 상관 없이 임신부의 독감 예방접종도 권장했다. 임신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위험도 높아 예방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할 경우 출생 후 6개월 이내 신생아의 독감 감염을 50~70%까지 줄일 수 있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한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나 예방접종도우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조회할 수 있다.

1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영아부터 만13세 어린이는 10월14일부터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10월 초 독감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14~64세 연령대는 개별적으로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하면 된다.

김 반장은 올해 중·고등학생 무료접종 대상에서 빠진 점에 대해 “작년에는 한시적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4~18세까지 독감 접종을 지원했다”면서 “금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독감 접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고, 지난 절기에 이어서 이번 절기 독감 발생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년의 대상군에서 1살 확대해 만 13세까지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년에도 독감 발생은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고등학생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아니지만 ‘학교’라는 집단생활을 통해서 유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개별적인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전에 독감 예방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경우를 제외하면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작년에는 유통·보관상의 이슈가 제기되면서 신고가 급증한 측면이 있지만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독감 백신은 오랫동안 매년 전 세계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서 이상반응에 대한 근거가 축적돼 있고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에 접종 후에 이상반응이 있었더라도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었던 경우만 금기 대상이고 발열·통증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접종이 금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