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접종 후 대장 조직 괴사된 간호사 아빠” 딸 눈물의 청원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14일 14시 05분


해당 국민청원글 캡처
해당 국민청원글 캡처
부산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재직 중인 딸이 자신의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후 허혈성 대장염 진단을 받고 대장 절제술을 받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빠가 백신 접종 후 인공 항문 만드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평소 특별한 기저질환이나 그 흔한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던 아빠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후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받고, 응급으로 대장의 15~20cm를 절제했다”라며 “이후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아직도 인공호흡기를 단 채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 계신다”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진단 전 청원인의 아버지는 두 달 전 위 대장 내시경 검진에서도 대장 용종을 뗐고 경미한 위염 이외에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경남 창녕의 한 보건소에서 AZ 2차 접종을 받은 후, 같은 달 31일 밤 극심한 복통, 혈변, 설사 증상에 시달렸고 결국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청원인의 아버지는 장의 혈류장애로 인해 대장 조직의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받아 즉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인공호흡기를 단 채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청원인은 부모님에게 백신 접종을 권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라며 “백신 후유증은 나와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통탄했다. 청원인은 119구조대원인 여동생과 함께 의료인으로서 우선 접종을 무사히 마치자 부모님에게 권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물론 의료인인 저조차도 정부를 믿고 지금도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상반응이 속출하고 있는데 아직도 어떻게 접수하는지,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절차 또한 아무 정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안 아프고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맞은 백신이 우리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고 있다”며 “다시는 저희 아빠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철저히 밝혀달라”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후 2시 7분 기준 2647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 “추석 전 3600만 명 1차 접종을 약속대로 이번 주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라며 “OECD 최저 수준의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 높은 백신 접종률까지 더해지면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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