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12∼17세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비해) 월등히 크지 않다”며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효과에 이견이 있는 만큼 부모 판단에 맡기겠다는 취지다. 영국 정부의 백신자문위원회(JCVI)는 최근 12∼15세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횟수를 1회로 권고했다. 성인처럼 2회 접종하면 심근염 이상반응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건강한 10대 남성의 경우 코로나19로 입원할 확률보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홍 팀장은 “기저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소아·청소년이 포함된 4분기(10∼12월)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 전주에서는 13일 눈 다래끼 치료차 병원을 찾은 초등학생 A 군(12)이 화이자 백신을 잘못 접종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별다른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초등학생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잘못 접종한 경우는 A 군을 포함해 지금까지 2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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