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82만5438명으로 누적 3397만 9519명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루 이틀 안으로 백신 1차 예방접종 인구가 전체 국민의 70%를 넘어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추석 전 전 국민 1차 코로나19 백신 70%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복지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도 열심히 하고 있고, 백신 수급 문제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 추석 전 (전국민 70% 1차 접종) 현재라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70%에 이어 전국민 80% 및 18세 이상 90% 접종 일정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접종 비율은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인 5134만9116명 인구 대비 66.2%다. 신규 2차 접종 완료자는 41만2119명으로 누적 2048만5521명을 기록했다. 전 국민 대비 접종 완료율은 39.9%다.
◇하루 80만명 가정, 1~2일 뒤면 1차 접종자 누적 3600만명 근접
정부의 목표치인 인구 대비 70%를 넘기기 위해선 1차 접종 인구가 3594만4381명에 도달해야 한다. 14일 기준 1차 백신 누적인구인3397만 9519명을 제외하면 196만4862명이 남았다.
14일 하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82만5438명임을 감안하면 약 이틀 뒤인 9월 17일 오전 중으로는 70% 접종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루 136만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던 지난 6일 같은 접종 속도가 나온다면 9월 15일이나 16일에도 70%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
오늘(15일) 11시 15분 화이자 백신 130만2000 회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등 백신 수급에도 문제가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백신 공급으로 국내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은 총 6551만회분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8월 26일부터 시작된 18~49세 청장년층 예방접종이 지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잔여백신 접종도 매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추석 전까지 3600만 명 1차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중 고위험군 부스터샷·미접종자 대상 백신접종 확대
정부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한 뒤 10월부터 12~15세 청소년 및 임산부 등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0월 말에는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해 방역단계를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에도 한걸음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다만 12~15세 연령의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해당 연령층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위험대비 이득이 높지 않아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1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접종 연령과 대상 확대로 전 국민 80%, 18세 이상 성인 90% 접종률에 다가갈 것”이라며 “2차 접종도 속도가 붙어 10월 말로 앞당겼던 국민 70% 2차 백신 접종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접종 70% 큰 의미 없어…2차 접종률 올라가면 상황 개선될 것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70%는 단지 하나의 지표일 뿐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 조언도 있다.
애초에 정부가 언급했던 집단면역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이 70%가 돼야 가능한 것일뿐 아니라 지금처럼 델타 변이가 들어와 유행 중인 상황에서는 집단면역 자체도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1차 접종만 갖고 집단면역은 어렵다”며 “또 2차 접종률도 (1차 접종률과) 약 25%나 차이가 나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국민의 70%면 성인들의 약 80% 정도니 이제 백신 접종을 받을 사람들은 거의 다 받았다”며 “2차 접종률까지 올라가면 현재 상황보다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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