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저씨가 없었다면 도둑이 물건을 훔쳤을 거예요. 근데 경찰 아저씨가 있으니 좋아요. 사랑해요!”
제주경찰청은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 쓴 초등학생의 감사 편지로 경찰관들이 초심을 찾을 수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제주 서귀포시 예례초등학교에 다니는 은서 양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중문파출소를 방문했다.
파출소에 들어온 은서 양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경찰관들을 향해 배꼽인사를 하며 “경찰 아저씨, 고맙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리고는 수줍은 모습으로 직접 쓴 손편지와 초콜릿·과자 등이 담긴 선물 상자를 경찰관에게 전달했다.
은서 양은 평소 경찰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못하다가, 이날 용기를 내 파출소를 방문했다고 한다.
은서 양의 응원으로 힘을 얻은 경찰관들은 순찰차 탑승 체험으로 은서 양의 감사 표현에 화답했다.
이날 은서 양을 만난 경찰관들은 임관할 때 했던 다짐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은서 양의 순수한 행동과 편지를 통해 파출소 직원들 모두가 초심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경찰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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