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학적 분석 결과
만남 12시간→4시간, 감염률 60→35% 감소
환기 자주하면 감염 위험 10%대까지 뚝↓
“마스크 써야… 남 보호하는 데 유용”
만남 시간과 횟수, 환기 등을 잘 조절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시간을 만나면서 환기를 전혀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78%까지 높아지는 반면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환기를 자주하면 18%까지 감염 위험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만남 및 환기와 코로나19 감염 위험의 관련성’에 대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보통 12시간을 만나게 되면 감염 위험이 약 60%로 추정된다. 이때 모임 시간을 4시간 정도로 줄이게 된다면 감염 위험은 약 35%로 감소한다.
환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물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환기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에는 약 80%의 감염 위험이 있다. 하지만 환기를 1시간에 2번 정도 할 경우 60%, 환기를 10분에 한 번씩 한다면 약 40%로 감염 위험이 떨어진다.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감염자와 12시간 정도 만남을 가질 경우, 환기하지 않았을 때 약 78%의 감염 위험이 확인됐다”며 “10분마다 환기할 경우에는 위험이 42%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시간 정도 모임시간을 갖게 된다 할지라도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그 위험은 50% 정도인데, 환기를 10분에 한 번씩 한다면 18%로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환기하기가 어렵다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면서 “감염자 본인으로부터 나오는 비말은 KF94 마스크를 썼을 때 약 30% 정도로 감소된다. 다른 사람의 비말이 본인(감염자)한테 들어오는 양도 전체의 약 1% 정도로 감소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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