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분 모십니다” 학과 안 보고 교수 선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6일 03시 00분


가천대, 교수 ‘자율 선택제’ 도입

가천대가 이공계 교수를 정년트랙으로 초빙하면서 교수가 희망하는 학과를 선택해 가는 ‘자율 선택제’를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대학이 초빙 대상 학과와 세부 전공 분야를 지정해 공모하므로 지원자가 여기에 맞지 않으면 교수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천대는 학과 장벽을 허물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가천대는 이러한 내용의 교수 초빙 공고를 최근 냈다고 15일 밝혔다. 교수 초빙 시 자율 선택제는 한국 대학 역사상 최초의 시도라는 게 가천대 설명이다.

가천대가 자율 선택제로 초빙하는 교수는 전체 초빙 인원(100명) 중 54명이다. △공과대학 △바이오나노대학 △IT융합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의 29개 학과(부, 전공)에서 선발한다.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는 모두 지원 가능하다. 지원자는 공고문에 제시된 이공계 분야 학과(부, 전공) 중 본인이 희망하는 걸 자유롭게 선택해서 심사받으면 된다.

심사 방식은 기초·전공심사, 공개발표심사, 면접심사 등 일반 선발방식과 동일하다. 임용은 2022학년도 1학기(3월 1일자)에 된다. 원서 접수는 이달 30일 오후 1시까지며 가천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연구능력과 경력은 뛰어나지만 세부 전공이 대학 수요에 맞지 않아 지원할 수 없었던 신진·중진 교원에게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도 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과#교수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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