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에서 70%까지 도달한 기간이 28일에 불과했다. 54~118일 걸리던 주요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빠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7일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우리나라의 1차 접종률 50%에서 70%로 달성한 시점이 28일로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541만4516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69.0%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0.2%다.
이날 오후 6시께 1차 접종자는 3600만명에 도달해 접종률 70%,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1.5%를 달성할 것으로 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지난 2월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203일 만이다.
1차 접종률 50%에서 70%까지 도달한 기간으로 따지면 28일이다.
영국 통계기관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의 지난 15일 기준으로 우리나라보다 1차 접종률이 높은 국가는 프랑스 73.5%, 이탈리아 72.9%, 영국 71.9%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50%에서 70%까지로 도달한 기간은 각각 54일, 75일, 118일로 우리나라보다 훨씬 길다.
홍 팀장은 “오늘 1차 접종률 70%를 넘게 될 것”이라며 “주요 해외국가들보다 늦게 접종을 시작했음에도 1회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먼저 접종을 시작한 국가와 유사하거나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접종 경향성을 보면 50%까지는 속도를 내다가 70%에 다다라서는 둔화 또는 정체되는 양상을 보인다. 백신 수급, 접종 인프라, 국민 수용성 등 여러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50%에서 70%까지 달성한 시점이 28일로 70%를 더 빨리 달성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참여 의지가 둔화되거나 거부하는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는 개인 건강은 물론 가족이나 약자를 보호하고 일상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커지면서 국민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팀장은 “1차 접종을 했다는 것은 접종에 대한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2차 접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1차 접종 규모 만큼 6주 내에 2차 접종이 이뤄지기에 정부는 안전한 접종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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