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공무원들은 당번이 아니더라도, 재택 근무를 통해 자가격리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증상이 악화되는지 확인하는 일을 맡게 된다. 중랑구의 경우 직원 500명이 재택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연휴동안 자가격리자를 관리한다.
은평구 관계자도 “구청 전 직원이 자가격리 중인 시민을 담당해서 관리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동안 일 하나도 안 하고 쉬는 공무원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5일간 연휴동안 빗발치는 민원을 해결하는 것도 자치구 공무원의 주요 임무다. 연휴에도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주민 불편을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중랑구 관계자는 “명절에는 보통 전통시장 근처 노점상 단속 민원이나 교통 주차, 쓰레기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나는데 지난해부터는 방역수칙 위반 관련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며 “모임 인원수를 어겼다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코로나 민원 접수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용산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이보람(가명)씨는 “최근 수도권의 확진자 급증과 365일 쉬는 날없이 돌아가야하는 코로나 업무에 연휴 중에도 계속 역학조사 근무를 서야한다”며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조금만 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면 노력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 내년에는 꼭 고향에 계신 부모님 얼굴을 뵙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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