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나 가족 모임이 여의치 않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시가 다양한 비대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집에서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부터 온·오프라인 병행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각지에서 열린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오는 22일까지 ‘서울시향 온라인. ZIP 시즌2’를 통해 정기공연 5편의 실황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매일 오후 6시 서울시향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채널을 통해 집에서 편안히 수준 높은 연주를 전편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공개 영상은 오스모 벤스케의 ‘로멘틱 세레나데’, 임지영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오스모 벤스케의 ‘멘델스존 교향곡 스코틀랜드’, 임동혁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 등이다.
‘문학과 함께하는 추석’을 콘셉트로 한 문학작품 감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문화로 토닥토닥’ 유튜브에서 ‘작가와의 만남’ 8편과 ‘문학 그림을 만나다’ 3편 등 5분짜리 영상 11편을 공개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현대 문학사의 대표 여류시인이자 만해문예대상 문예대상 수상자인 신달자 시인과 정지용 문학상 수상자인 정호승 시인이 출연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배경으로 직접 본인의 작품을 낭송한다.
신달자 시인은 대표작인 ‘너를 위한 노래’, ‘헌화가’, ‘저 거리의 암자’, 국물‘을 소개하고, 정호승 시인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바닥에 대하여‘,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산산조각‘을 낭송하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족단위 소규모 관람객을 위한 특별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열린다. 18일에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이 진행하는 ’한가위특집 돈의문상회 비대면 투어‘가 마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돈의문상회에서 판매하는 운영 파트너 체험, 공예 상품을 소개하고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홍보한다.
오는 22일까지는 ’추석맞이 특별 스탬프투어‘, ’돈의문 달토끼 컬러링 이벤트‘, ’한복사진 인증 이벤트‘ 등이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당첨자는 26일 돈의문박물관마을 인스타그램에서 발표된다.
운현궁에서는 20~22일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개최된다. ’민속놀이마당‘, ’운수대통마당‘, ’행복마당‘ 등 3개의 코너가 진행되며 입장.프로그램 체험비는 무료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1~22일 전통가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즐기는 ’남산골한옥마을, 추석 네 컷‘ 이벤트가 개최된다. 시설 전체 면적을 고려해 동시 입장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18일 추석을 전후로 이듬해 풍년을 기원하며 기둥에 묶었던 잘 익은 햇곡식 한 줌을 일컫는 ’올게심니‘ 만들기 행사가 진행된다. 26일까지는 ’식물 탁본 보자기 만들기‘, ’한옥 감성 즉석사진‘, ’주민해설사와 함께하는 마을여행‘, ’전통문화강좌 작품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17~29일, 24~26일 ’서커스 캬라반‘ 공연이 열린다. 서커스 캬라반은 국내 서커스 신작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해외 유수의 서커스 공연으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전시를 포함하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매주 월요일사전예매가 진행되며 전석 무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17~19일까지 1811년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조선 삼총사‘ 공연이 진행된다. 삼청동 코너갤러리에서는 17~26일 오프라인으로 시민청 마음치유캠페인 ’쉼표섬‘이 개최된다.
노들섬 스페이스 445갤러리 1&2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양희성 작가 개인전 ’마음이 닿은 순간‘이 열린다. 발달장애라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붓으로 편견의 틀을 조금씩 깨어 가는 서양화가인 그가 선한 영향력으로 따듯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8일 개막한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진행 중이다.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신선한 전환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시의 추석 연휴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포털, 서울시 문화본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 행사·시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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