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지하철 4호선 기관사의 안내방송을 듣고 오열할 뻔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늘 퇴근길에 4호선을 탔는데 기관사분이 안내방송으로 ‘가족이 얼마 전에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을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 이런 안내방송이 불편하겠지만, 이렇게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며 “이 말을 듣는데 정말 너무 슬퍼서 오열할 뻔했다”고 전했다.
방송으로 사연을 전한 기관사의 가족은 7월 25일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로비에서 남자친구였던 A 씨(31)에게 폭행당해 숨진 B 씨(25)인 것으로 추정된다. B 씨는 폭행을 당하고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달 17일 안타깝게 사망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8월 말 상해치사 혐의를 받은 A 씨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A 씨는 7월에도 상해 혐의로 구속심사에 출석했으나 당시에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한 달 반 만에 혐의를 바꿔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는데 이번엔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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