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재료 운송 방해 화물연대 노조원 첫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24일 03시 00분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세종시 금남면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SPC 투쟁 승리를 위한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23일 세종시 금남면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SPC 투쟁 승리를 위한 확대 간부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가맹점에 재료를 운송하는 대체 차량을 막은 민노총 소속 노조원이 구속됐다. SPC 사업장을 상대로 한 화물연대 운송 거부 파업과 관련한 첫 구속 사례다.

세종경찰청은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 외 다른 노조원 7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15일 세종시 부강면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에 공급되는 재료를 싣고 가던 대체 차량의 운행을 방해했다.

현재 민노총 소속 SPC 배송 기사들은 파업 중이다. 물류노선 조정과 증차 등을 요구하며 15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23일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150여 명이 모여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한 명은 공장을 나서던 화물차 진행을 막았다가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노조원 50여 명이 입건됐다. 노조 측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공장은 주로 밀가루를 생산하는데, 파리바게뜨에서 나오는 빵의 90% 정도를 이 공장의 밀가루로 만든다. 세종공장은 화물연대와 상관없는 운송업체와 계약하고 파리바게뜨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세종시는 대규모 집회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따라 세종시에서는 49명 이하만 집회에 참석할 수 있다. 경찰은 기동대 1300명과 60여 대의 차량을 동원해 검문소를 설치하고 공장으로 향하는 국도 1호선 진입로를 차단했다.

#파리바게뜨#운송방해#화물연대 노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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