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개인 계정은 더 이상 사적 공간이 아니다. 최근 기업들은 이력서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개인 계정을 요구한다. 소셜 미디어는 구직자를 파악하기에 손쉬운 수단이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는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스펙의 일환이다.
취업준비생에게 소셜 미디어를 포트폴리오화하는 노력이 추가된 셈이다. 최근 채용공고 트렌드를 보면, 이력서에 구직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기입하라는 란이 있는 경우가 다수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가 사적 공간으로 활용된 만큼 게시글을 취사 선택해 업로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는 일반적으로 사용자의 성별, 연령, 직업, 출신 학교 등 사생활을 드러내 타인과 소통하는 사적 공간으로 활용돼왔기 때문이다.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취업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취업에 유리하게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핵심은 자기 브랜딩과 취업용 계정 구분하기다.
소통용 계정으로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했던 지원자라면 아무래도 사생활 노출이 염려될 수밖에 없다. 고용노동부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취업용 계정을 별도로 개설해 운영하는 것을 제안한다.
기업이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성향과 장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즉 소셜 미디어가 보여주는 지원자만의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것. 사전에 본인이 원하는 직무와 어울리는 콘텐츠를 계획적으로 업로드하고, 해당 콘텐츠에 관한 지식을 쌓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킬러 콘텐츠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잘 포지셔닝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관심 직무와 연관된 네트워킹을 맺을 수 있다. 전문가들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등 느슨한 온라인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그 예다. 이 인맥이 훗날 지원자에게 의외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만약 원하는 업종이나 회사가 분명하다면, 해당 계정을 팔로우하고 적극적으로 댓글을 남겨 애사심을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훗날 인사 담당자에게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증명해보일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블로그 기자단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체험단과 같은 서포터즈 활동에 참여한 흔적을 남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취업용 계정에서는 해서는 안 될 주의 사항도 있다. 훗날 문제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주제의 콘텐츠 업로드다. 이러한 민감성 콘텐츠들은 업로드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계정을 운영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험담, 중요한 업무상 비밀을 공개적으로 업로드하는 행동들이 그 예시다.
업무 시간에 개인 계정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 성별·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특정 정치·종교적 색채를 과도하게 드러내는 것은 인사 담당자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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