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5억을 수령한 당첨자가 암 투병 중인 친구를 위해 당첨금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지난 15일 동행복권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당첨자 A 씨는 자주 가는 복권판매점에서 즉석복권 스피또1000을 샀고 58회차 1등에 당첨됐다.
스피또1000은 행운 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당첨되는 방식으로 58회차 1등 당첨 금액은 5억원이었다.
A 씨는 “집에 와서 복권을 바로 긁어봤더니 1등에 당첨됐다. 잠시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예전에 로또 3등에 당첨됐을 때보다 기분이 더 좋지는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다. 자주 가는 판매점에서 점주가 주는 복권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당첨 사실을 제일 먼저 친구에게 전화해 함께 기뻐했다. 친구는 현재 암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이전에도 아픈 친구에게 힘이 되고자 치료비 등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친구를 도와줘서 이런 행운이 온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당첨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A 씨는 “아픈 친구를 위해 병원비를 내줄 계획이다”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A 씨의 사연이 접한 누리꾼들은 “힘든 시기에 가슴이 따듯해지는 사연이다”, “복권 당첨보다 저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더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