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국민혁명당이 광화문 집결을 예고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는 불법집회에 대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0월 개천절, 한글날 연휴 기간 집회신고 건에 대해 모두 금지조치를 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간 중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지침에 따라 행사와 집합이 모두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2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 정권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반대 10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첫 출발은 10월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문재인 탄핵 국민 걷기대회다.
서울시는 중대본 지침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걷기대회 역시 금지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8명으로 일요일 기준 최다다.
서울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이후인 지난 23일 하루 확진자 수가 906명으로 폭증한 후 1222명→928→778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연휴 기간, 단풍절 등으로 확진자 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일부 단체의 집회를 금지하고, 집회 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코로나19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집단면역을 형성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방역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염 차단을 위해 만남과 모임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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