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 강윤성, 경찰도 “사이코패스” 판단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28일 11시 23분


검찰에 이어 경찰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강윤성을 ‘사이코패스’라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강윤성(56)이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라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강윤성의 면담을 진행하면서 사이코패스 및 심리 검사도 병행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정신 병질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인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를 이용, 피의자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파악한다.

해당 검사는 거짓말, 기만성, 충동성, 죄책감 등을 확인하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항목을 0~2점으로 배점해 점수를 최대 40점까지 준다. 한국에서는 피검사자가 25점 이상 받는 경우 사이코패스(고위험군)로 분류된다.

강윤성도 진단평가에서 25점 이상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뿐 아니라 검찰도 강윤성을 ‘사이코패스’라고 판단한 바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지난 24일 강윤성의 기소사실을 밝히면서 대검의 통합심리분석 결과 강윤성이 정신병질적 성향이 동반된 반사회성 성격장애라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강윤성이 돈에 대한 집착과 통제 욕구도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법행위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윤성은 살인·강도살인·사기·공무집행방해 및 전기통신사업법·여신전문금융업법·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7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된 이후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아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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