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21) 씨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무면허 운전과 경찰관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지 열흘 만이다.
장 씨의 소속사 글리치드 컴퍼니(Glitched Company) 측은 28일 “노엘과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장 씨의 1인 레이블로 설립된 글리치드 컴퍼니는 그간 장 씨의 음악 활동을 지원해왔다.
장 씨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며 경찰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앞서 장 씨는 2019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올 2월에는 부산에서 행인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 이용자들은 지난 20일 장 씨의 힙합계 퇴출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 씨의 아버지인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라는 글이 올라와 게시 닷새 만에 17만 명 이상 동의를 얻기도 했다.
비난여론이 거세자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총괄실장직 자리에서 물러났다. 장 의원은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죄를 지은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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