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도 간 외국인 70명 광란의 파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기사와 파티를 고발하는 유저의 SNS글 등이 캡처돼 게재돼 있다.
해당 글 게시자는 “9월22일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SNS상에 마스크없이 수십명의 외국인들이 뒤엉켜 춤을 추는 사진이 게재됐다”며 “개천절 연휴인 10월1~3일에도 같은 장소인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에서 또 다시 파티를 벌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안전을 위해서 모임을 자제하고 피해를 입어가면서 활동을 줄이고 살고 있다”며 “방역조치를 어기고 집단으로 (외국인들이)무인도 파티를 벌이고 있는 영상을 본 기분은 분노와 박탈감”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신문고에 신고했지만, 신고 대상자의 이름, 주소 등을 모르면 도와 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라고 전했다.
옹진군은 사승봉도 외국인 파티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티 시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어 선제적 단속이 어렵다는 취지다.
군 관계자는 “사승봉도는 무인도이고, 개인 소유 땅이다”며 “파티를 한다면 미리 무인도 소유주와 사전에 협의가 됐을 것이고, 파티 시점을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미리 현장에 가서 파티를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미널에서도 파티를 하러 간다는 이유로 못가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따라다니면서 막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인천항여객터미널에 직원들을 투입해 지역 섬을 왕래하는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하는 등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옹진 지역은 올 4월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까지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한 청정지역이었다. 그러나 추석 연휴 여객선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이 감염지발 누적 확진자수 99명, 옹진군 총 누적 확진자수 79명(9월30일 0시 기준)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월초 개천절 등 또 다시 찾아오는 연휴기간 외국인 집단 파티가 도마에 오른데다, 관광객 왕래도 늘 것으로 예상돼 집단감염이 불거지지 않을 지 우려가 번지고 있다.
한 주민은 “옹진군 여객선 감염으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파티라니, 또 다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 지 무섭다”며 “한번에서 끝나지 않고 또 파티를 벌인다니,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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