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 대학 입시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시 모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미래 교육을 생각했을 땐, 수능이라는 한 번의 시험을 통해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좋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왜 이것에 자꾸 손을 대느냐”며 “마치 부동산이 안정돼 있는데 부동산 정책을 26번 바꿔 부동산을 폭등시키듯이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학부모,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거의 1년마다 대학입시제도가 바뀌다 보니까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며 “정시 확대를 통해 오로지 실력으로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금은 굉장히 교육의 환경이나 과정이 바뀌었다”면서 “미래 교육을 생각했을 땐, 수능이라고 하는 한 번의 시험을 통해서 모든 것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저희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고, 2025년도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며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그 역량을 교육과정에서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평가도 이것을 반영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장관은 “대입제도를 매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사회적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인재로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평가 방식을 좀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히 정시 확대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는 의원님과는 의견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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