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에 ‘묻지마 벽돌테러’…경찰, 20대女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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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5일 09시 44분


‘묻지마 벽돌테러’로 파손된 차량. 커뮤니티 게시판
‘묻지마 벽돌테러’로 파손된 차량. 커뮤니티 게시판
서울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가 벽돌로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를 본 차주는 “휴일에 이게 웬 날벼락이냐”면서 파손된 차량의 사진을 공개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특수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20대 여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 3일 오후 5시경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 4대와 오토바이에 벽돌을 내리쳐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를 입었다는 차주는 전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침에 연락받고 (차량을) 지금 확인했는데 황당하다”면서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차량은 유리창이 산산조각 난 모습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범행에 사용된 벽돌이 담겨 있다.

그는 “뒷유리창이 박살 났다. 시동 걸고 주행하면 바로 유리창이 떨어져 나갈 기세”라면서 “목격자 얘기를 들어보니, 제 차 유리창에 저 돌을 던져서 깬 이후 사람들이 몰려들자 저렇게 차 옆에 버려두고 도망갔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한 대는 보닛 위쪽으로 (벽돌을) 던져 보닛과 앞 유리창이 깨졌다”며 “길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넘어뜨려 오토바이도 파손됐다”고 인근 상인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 돌로 지나가던 행인이나 아이들을 폭행했다면 어떻게 됐을지…”라며 “만약 가족이 있고 제정신이면 보상받을 수 있지만, 혼자 살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보상받긴 어려울 거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 씨는 인근 무인 편의점에서도 물건을 던지는 등 매장을 엉망으로 만든 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고,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묻지마 테러’에 사용된 벽돌. 커뮤니티 게시판
‘묻지마 테러’에 사용된 벽돌. 커뮤니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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