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속 후 첫 검찰 소환조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5일 15시 29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구속한 뒤 첫 조사에 들어갔다.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신병을 먼저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된 지난 3일 이후로는 처음 실시하는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일 오전 9시께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소환통보를 했지만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판단,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유 전 본부장은 체포 당일 검찰에서 첫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지난 2일까지 조사를 받은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은 지난 3일 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인하고 있지만,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9일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자택 등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당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를 두고 창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가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맡겼다며 번복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재차 압수수색하며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에 대해 8억원 뇌물,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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