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을 놓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강원도개발공사 측이 반격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강원도개발공사지회(강개공 노조)는 5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강개공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특정 단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개공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알펜시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에 크게 기여했고, 대회가 끝난 후에도 임직원들은 매년 수백억 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는 알펜시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알펜시아 매각은 법과 원칙에 따라 추진됐고 사전담합, 입찰방해 등의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평창 올림픽 주무대로 활용된 알펜시아는 부채 7700억 원을 안고 있고 매년 운영 손실로 350억 원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개공은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돼 오다 6월 KH강원개발에 7115억 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입찰 당시 같이 응찰했던 기업이 KH그룹 관계사로 알려지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는 “형식적으로 두 곳이 응찰했지만 실질적으로 KH그룹에서만 응찰한 것”이라며 “알펜시아를 헐값에 넘긴 것은 물론 주변 도유지까지 시세보다 싸게 KH그룹에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평화연구소도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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