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연 전문 OTT 온라인 축제서 2주간 창작뮤지컬 6편 무료 상영
미국-영국 대표 단체도 함께 참여
중국-일본-대만 등 진출해 성과… 15년간 67개 신작 선보여 호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뮤지컬 축제 운영과 창작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작품 공연 및 합작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 뮤지컬 홍보뿐만 아니라 국가 간 예술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IMF는 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공연 전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올해 15회 뮤지컬 축제를 빛낸 창작 뮤지컬 6편을 무료로 선보인다. 뮤지컬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는 BOD는 세계 90여 개국, 약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공연 실황뿐 아니라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이번 BOD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의 창작 뮤지컬을 선물한다. 미국 뮤지컬 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국립뮤지컬연합(NAMT)과 영국 최고의 창작 뮤지컬 쇼케이스(BEAM)가 참여하면서 온라인 공연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DIMF는 2주간 최고의 행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국과 대만이 글로벌 합작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Toward’(부제 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 등 6편은 다양한 이야기와 장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세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인 행사인 뮤지컬 갈라 콘서트는 국내 정상급 스타들이 출동해 막강한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생생한 축제 현장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영상도 벌써 관심이다.
최윤정 DIMF 홍보운영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창작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 영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글로벌 뮤지컬 축제를 통해 DIMF와 K뮤지컬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IMF의 해외 진출은 활발하다. 최근 15년간 67개 신작 뮤지컬이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진출해 호응을 얻었다. 2015년 1월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뮤지컬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초청됐던 ‘사랑꽃’이 대표적이다. 당시 두 차례 공연의 좌석 약 34000석이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DIMF와 대구시가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는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중국 둥관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됐으며 특별대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항저우(杭州)와 닝보(寧波)시 공연에 이어 2014년 제16회 상하이(上海)국제아트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또 지난해 3, 9월에 이어 올해 5, 6월 슬로바키아 국립 노바 스체나 극장에서 시즌제 공연하는 등 세계 뮤지컬 제작자들이 주목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
이 밖에 ‘톰 아저씨’(13회 DIMF 창작 지원)가 2019년 일본으로, ‘더 픽션’(11회 DIMF 창작 지원)이 2020년 중국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했다. 대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EG뮤지컬컴퍼니가 창작한 ‘유 앤 잇(You & It)’은 최근 대만 토털뮤지컬시어터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은 13회 DIMF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았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웰컴 대학로’ 무대에 올라 상업성을 확인했다.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DIMF는 신작 뮤지컬의 무대 공연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뮤지컬 관계자, 프로듀서와 커뮤니티를 형성시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저 같은 제작자에게 큰 기회를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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