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사용된 1회용 배달용기는 월평균 5400만개에 달한다. 코로나 시대 음식 배달 증가로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폐기물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서울시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배달앱 요기요 운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식회사 잇그린과의 업무협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사업’의 첫 선으로 서울시는 요기요 앱에서 음식 주문·배달 시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하는 시범사업을 12일부터 내년 1월14일까지 3개월간 추진한다.
배달음식점이 편리하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전문업체를 통해 음식점에 다회용기 대여→수거→세척→재공급까지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강남구 일대 음식점 약 10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수제 도시락 전문식당 ‘심플한 식’, 롯데GRS 배달전문 매장 ‘스카이31’, 한식 배달전문점 ‘혼밥대왕’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1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싶지만 용기 회수·세척 등이 어려운 배달전문 음식점이 참여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요기요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하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긴 음식이 배달된다. 식사를 마친 뒤엔 빈 다회용기를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전문업체는 다회용기를 수거, 9단계 세척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으로 세척한 후 음식점에 재공급한다.
시는 협약기관과 다회용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면밀히 분석·보완해 음식배달 시 100% 다회용기 사용을 목표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생활 증가 등으로 ‘비대면 소비’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증가하는 1회용 음식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관의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기관과 함께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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