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 접종한 엄마, 혈압·호흡 이상…‘공황장애’ 진단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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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6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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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어머니가 맥박과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증세를 보였다고 호소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어머니가 맥박과 혈압이 급격히 오르는 증세를 보였다고 호소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어머니가 부작용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 측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내렸다며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대처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부작용 고통받는 저희 엄마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6일 기준 12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자신을 부작용이 온 여성의 딸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부모님께서는 지난 9월 29일 오전 인천 청라의 한 내과에서 화이자 2차를 접종했다. 1차 접종 때도 조금 힘들어하셨지만, 나라를 믿고 2차를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엄마가 백신을 맞자마자 맞은 부위를 간지러워했고, 부작용을 확인하려고 대기실로 이동하던 중 증상이 급속도로 진전됐다”면서 “갑작스럽게 빨라진 호흡과 혈압이 210까지 올라갔고, 병원의 안일하고 미숙한 대처로 아빠가 직접 119에 신고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도 높고 맥박도 빨라 검사했으나, 이상이 없다고 했다. 누구보다 건강했던 엄마이기에 백신 부작용이라는 확신이 드는데 병원에서는 백신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윽고 병원에서는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는 한순간에 공황장애 환자가 됐다. 불안함에 편안해야 할 집에서도 온 가족이 살얼음판이었다”면서 “주사 맞고 다음 날 엄마는 또 힘이 빠지고 호흡에 답답함을 느껴 응급실로 이송됐다. 혈압은 200이 넘었고, 맥박도 100 이상을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그렇게 입·퇴원을 반복하며 집에서 호흡이 힘들 때마다 손수 봉지를 입에 대고 호흡하셨다. 말하고 먹는 것도 힘들어하시는 엄마를 보고 있자니 백신 접종한 것이 후회되고 화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A씨는 “지난 4일 엄마는 또 호흡과 어지럼증 등으로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엄마는 매일 고통받고 지쳐가고 있다. 가족들은 엄마를 보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정부는 백신 접종 권고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대처와 인과관계에 대해 더욱 명확히 해달라”면서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에게 귀 기울여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청 국정감사 질의에서 “백신과 관련한 이상 반응은 정부에서 개입하는 것이 아니며, 전문가가 의학적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신규 백신이기 때문에 이상 반응과 관련한 보상 등에 대해서 추후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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