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전문대에 최근 설치된 이색 학과들이다.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전문대가 이색 학과 설치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실무인력이 필요했던 틈새 분야에 필요한 이 이색학과들에 지원자도 몰리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최근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1차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설립한 반려동물케어과가 1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1명 모집에 213명이 지원했다. 이 대학 전체 학과 평균 경쟁률 8.3 대 1(1924명 모집에 1만6008명 지원)을 웃돈다. 통상 2년제 대학은 취업으로 직결되는 보건계열 등에만 지원자가 몰리고 대다수 이공·인문계열 학과는 2 대 1 경쟁률도 넘기지 못하는데 신설 학과가 이런 성과를 낸 것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경남정보대 김태형 입시관리처장은 “1인 가구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다른 도시보다 많은 부산에 관련 실무인력 수요가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고 지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부터 반려동물과를 설치한 부산경상대는 올해에도 해당 학과의 경쟁률이 전체 학과 평균 경쟁률(3.16 대 1)을 훨씬 웃돌았다. 동물병원에 종사할 실무진을 양성하는 ‘반려동물보건과’는 7.4 대 1, 동물 행동교정과 심리치료 및 미용 등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반려동물과’는 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부산시가 최근 반려동물 산업을 새로운 지역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며 ‘펫 테마마크’ 조성 계획 등을 발표한 것도 지원자가 몰린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동의과학대는 올해 디저트카페과와 온라인쇼핑과 등으로 구성된 창업학부를 신설했는데 44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해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과학기술대도 올해 생활도예과(도자기 제작), 스마트도시농업복지과(농업 전문가 양성), 생활문화복지과(노인전문가 양성) 등 3개 학과를 신설했다. 세 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2.6 대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다수 지원자가 해당 학습을 원하는 중장년층이어서 이탈자가 적을 것으로 대학 측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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