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백신사각 막아라”…부스터샷 속도, 백신버스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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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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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외국인 밀집 사업장 등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해주는 ‘찾아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버스(백신버스)’를 운영한다.(경기도 제공)© 뉴스1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외국인 밀집 사업장 등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해주는 ‘찾아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버스(백신버스)’를 운영한다.(경기도 제공)© 뉴스1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백신 효과 감소에 따른 돌파감염이 잇따르면서,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돌파감염과 함께 접종률이 낮은 외국인 노동자 등 백신 사각지대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자칫 11월 초부터 시작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략에 중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터라 선제적인 차단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습이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확진자 1만3280명 가운데 20.8%인 2768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가 지난 돌파감염 확진자로 나타났다.

6일 0시 기준 총 5883건의 돌파감염이 확인된 서울의 경우 최근 들어 돌파감염 사례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같은 날 기준으로 구로구 어르신 돌봄시설 관련 확진자 25명 가운데 23명이 돌파감염이다.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련 확진자 59명 중 25명, 강서농산물도매시장 관련 서울시 확진자 23명 중 15명, 강남구 학원 확진자 10명 중 1명도 돌파감염자로 확인됐다.

돌파감염 사례가 줄을 잇자 서울시는 접종을 이미 완료한 이들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면역저하자, 코로나19 치료병원·요양병원·요양시설·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자,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이 추가 접종 대상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 5일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다”며 “예약과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는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기 위해 백신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0시 기준 서울 거주자 약 950만 명 중 746만4613명(78.5%)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인원은 531만4014명(55.9%)다.

서울시는 대학교, 건설공사장, 시장 등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외국인 백신접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외국인 백신접종률은 접종 대상자 총 38만894명 중 1차는 67.3%, 2차는 33.3%에 달한다.

시는 백신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유통종사자 등 시장 내 백신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위해, 시장 로비에 ‘찾아가는 백신접종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는 외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고자 외국인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와 백신접종센터를 운영 중이다.

동작구는 외국인이 많은 대학교, 대형 공사장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백신접종센터도 동시에 운영한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하루 검사 인원은 200명, 백신접종센터 접종 가능 인원은 100명이다.

용산구는 외국인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설문조사 실시 후 그 결과를 반영해 주말 임시예방접종센터도 운영한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 최초로 외국인 밀집 사업장을 상대로 ‘백신 버스’를 운영한다. 백신 버스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운전원 1명 등 4명이 탑승하며 하루 100여 회분의 접종을 실시한다.

외국인 노동자 명단이 확보된 사업장을 위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버스’를 운영하며, 미등록외국인이도 사업주가 발급한 근로사실증명서 등 신원이 확인된 경우에는 임시관리 번호를 부여해 현장에서 바로 예방접종을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참여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 등 대상자에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을 방문 진료하는 ‘경기도 무료 이동 진료’ 사업과 연계해 건강검진과 사례관리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등록외국인의 백신접종률이 저조한 데에 따라 백신버스를 운행하게 됐다”며 “접종이 필요한 내·외국인이 있는 사업장이면 어디든지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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