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접종은 18일부터 이뤄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18일부터 접종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사전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https://ncvr.kdca.go.kr) 또는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할 때 임신부는 출산예정일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의료진이 임신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콜센터로 사전 예약한 경우, 1차 접종 후 임신한 경우 등 예약할 때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했다면, 접종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기 전 예방접종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추진단은 접종 후 임신부의 건강을 지속해서 관찰하기 위해 예방 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등록 후 추적 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같은 연령대 일반 여성의 6배 수준으로 높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임신부가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임신부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보고,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단, 추진단은 기저 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임신부 보호를 위해 임신부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추진단은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크다고 판단돼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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