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평창올림픽 당시 중국선수를 응원하고 최민정과 김아랑 등 함께 뛴 동료 선수들을 욕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또 고의로 한국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심석희와 A 코치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심석희는 동료 선수들을 향해 “개XX” “토나와” “병X” 등 욕설 섞인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500m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최민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8강에 진출했다. 이때 심석희는 A 코치에게 중국선수인 취춘위(曲春雨)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실격 처리된 최민정을 두고는 “개XX 인성 나왔다” “인터뷰가 쓰레기” 등 비하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이 펼쳐진 날도 메시지는 이어졌다. 이날 경기는 여자 대표팀이 초중반까지 3위를 달리다가 막판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날이었다. 심석희는 눈물을 보인 동료를 두고 “김아랑, 최민정 연기 쩔더라” “연기하는 거 토나와” “최민정 미친 줄. 소름 돋았어” 등의 발언을 했다.
김아랑이 경기 중 바통을 넘겨주다 넘어진 것에 대해서는 “병X이라” “넘어지면서 뒤에 제대로 걸리고” “XX, 아웃으로 안 되는 새X가 관종X하다가 그 지X 난 것 아니야”라고 했다. 이어 “최민정도 X나 이상하게 받고. XX”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실격이어야 됐다. 내가 창피할 정도야. 금메달 땄다는 게”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심석희와 C 코치가 1000m 결승을 앞두고 ‘브래드버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고의로 최민정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당시 결승에서 최민정은 코너를 도는 순간, 심석희와 뒤엉켜 함께 넘어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심석희는 최민정, 김아랑 등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석희 측은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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