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7년 서울 SH공사의 발산 특별공급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자료와 지난해 경기도 GH의 광주역세권 공공주택 건설원가 공개 자료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SH 자료는 달랑 8페이지에 설명 자료를 포함해 2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GH의 원가 공개 자료는 800페이지가 넘는다”며 “공개 자료의 두께, 정보의 구체성과 국민의 알 권리는 정비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지사가 분양가, 건설원가, 건축공사비를 구분해 글을 썼는지 궁금하다”며 “이 지사가 분양원가 공개라고 내놓은 800페이지에 달하는 내역서에는 건축공사비에 대한 내역만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건축공사비가 아니고 최종적인 분양가가 어떻게 산정됐는지”라며 “공공택지는 당연히 택지비를 포함한 분양가를 산정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공의 탈을 쓰고 헐값으로 토지를 매입해 초고가에 분양한 사업”이라며 “입주민들에게 분양원가를 공개하는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 본인이 단군 이래 최고로 많이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그 돈도 결국은 대장동 아파트를 원가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산 입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 아니냐”며 “쓸데없이 건설사 설계 내역서 같은 거 공개 자랑하지 마시고 당장 대장동 아파트 원가나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검찰을 향해 “이 지사의 페이스북을 봤다면 서둘러 대장동 택지조성원가를 밝혀 억울하게 고가에 분양받은 서민들의 아픔도 달래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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