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10, 2011년 주가 조작꾼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최근 관련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6일 한 명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주식시장에서 ‘주가 조작 선수’로 불린 이모 씨는 최근 잠적해 검찰이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사건을 2013년 내사했던 경찰 내부 보고서에는 2010년 2월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10억 원가량이 들어 있는 증권계좌를 이 씨에게 맡겼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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