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수영구 음식 재사용 갈빗집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몇 년 전부터 이용해왔던 음식점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오늘 일 때문에 늦은 점심으로 이곳에서 정식을 주문했다”면서 “정식은 불판을 사용하지 않는다. 큰 쟁반에 모든 음식이 다 조리돼서 나온다”고 했다.
이어 “생김치 안에서 불판에 잘 구워진 구운 김치를 만났다”면서 “누군가가 갈비 먹다가 고깃기름을 이용해 노릇노릇 살짝 태워 가며 잘 구웠으나 외면당한 김치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밥을 몇 숟가락 먹었는데 급 메스껍고 엊그제 먹은 것까지 구토가 나올 뻔했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몇 년 전부터 이용했던 갈빗집인데, 사장님을 불러서 얘기하니 ‘그럴 리 없다. 새 음식이다’라고 잡아떼셨다”면서 “너무 황당해서 일단 사진 찍고, 계산하려니 극구 돈을 안 받으신다고 하셔서 계산은 못 했다”고 했다.
가게 사장은 글쓴이를 끝까지 따라와 붙잡고 “한 번만 봐달라”고 했다고. 그러나 글쓴이는 “이런 식당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코로나 시국에 이건 진짜 너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요즘 같은 시국에 무슨 일이냐. 엄벌해야 한다”, “꼭 처벌받게 해주시고 후기 부탁한다”, “저 식당은 단골 잃었다”, “반찬 아껴서 얼마나 번다고”, “토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편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21일 식품접객업소 2520곳에 대해 남은 음식 재사용 등 특별 기획 수사를 벌인 결과, 총 31곳을 적발한 바 있다. 당시 수사에 적발된 남은 음식 재사용 위반업체는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 후 소재지 구·군의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상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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