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전 국민 약 6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과 시장, 일터를 통한 집단감염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중 3분의 1 이상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일상 속 접촉을 통한 유행이 이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3~9일 확진 추이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하루 평균 1961.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중 수도권이 1479.4명(75.4%)으로 가장 많고,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이 144명, 경남권 123.9명, 경북권이 116.1명이 발생해 비교적 확산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노원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 28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동료 직원 6명과 환자 20명, 가족 1명 등 27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남구 음식점6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인천 서구 직장에서는 지난 2일부터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안산의 피혁원단제조업 관련 업체에서도 지난 5일 이후 종사자 등 18명이 확진됐다. 경기 오산 건설현장2에서는 지난 4일 이후 지표환자 가족 5명과 종사자 11명 등 모두 16명이 확진됐다.
기존에 발생한 집단감염도 ‘N차 감염’ 여파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소재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최소 86명까지 늘었다. 마포구청은 9일부로 해당 시장을 폐쇄했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파구 소재 시장, 용산구 소재 대학병원에서도 두달째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 10월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경산의 마사지업소에서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중 11명은 지표환자와 그 지인이며, 종사자는 12명이 포함됐다.
16명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 청주의 한 신학교의 경우 지난 6일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다른 학생 7명과 종사자 3명, 가족·지인 5명이 줄줄이 확진됐다.
대구 서구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31명으로 증가했다. 달서구 의료기관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6일 0시부터 9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확진된 3만1527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확진자 접촉 사례가 1만5945명(50.6%)으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 사례는 3478명(11%)이었다.
1만1286명(35.8%)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일상 속 감염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추석 연휴 이후 38.6%까지 높아졌다가 9월말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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