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확진자가 최근 2주일 동안 1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10월 초중순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에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당분간 사망자 발생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사망자는 누적 125명이었다. 사망자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1주간 57명,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1주간 68명이 발생했다.
최근 2주간(9월 27일~10월 10일) 사망자 발생 현황은 ‘6→8→10→7→16→7→3→6→11→12→8→10→6→15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사망자 발생이 그 전주에 비해 11명 많았다.
특히 하루에 10명이 넘는 신규 사망자가 발생한 날짜는 최근 14일 가운데 6일이나 차지했다. 지난 9월 29일 10명, 10월 1일 16명, 45일 11명, 6일 12명, 8일 10명, 10일에는 15명이 숨졌다.
10월 연휴가 끝나고 2주일이 지나는 10월 하순쯤에도 또다시 신규 사망자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가 많아졌다는 점도 사망자 발생에 악재로 작용한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확진자 현황은 ‘319→324→331→336→323→336→346→348→346→354→375→377→384→377명’ 흐름을 보였다.
확진자가 규모가 크거나 작을 경우 위중증 환자는 2~3주 정도 후에 앞선 확진자 상황에 따라 늘거나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위중증 환자는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급기야 9일 0시 기준 384명으로 400명대 문턱에 다다랐다. 10일에는 7명이 감소해 280명 밑으로 떨어졌지만, 언제든 400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4차 유행이 시작되며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월 26일 434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 후 400명대 안팎을 기록하다가 백신 접종률 상승 영향으로 9월에는 300명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2주 전 3000명대 안팎 유행의 후폭풍으로 현재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확진자가 많아지는 것도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진다. 감염자 자체가 많아지면 그에 비례해 사망 및 위중증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추이는 9월 27일부터 10월 10일 0시 기준까지 최근 2주간 ‘2382→2288→2884→2562→2485→2247→2085→1671→1574→2027→2425→2175→1953→1594명’으로 나타났다.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는 오는 13일쯤 사라진다. 이때는 다시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에 진입하고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이후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해 위중증과 사망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더 많아져 사망자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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